안녕하세요 메탈엔진입니다.
제가 지원한 2018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 발표가 오늘 나왔는데요. 다행히도 제가 가장 가고 싶었고 1지망으로 쓴 영국의 버밍엄 대학교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1~4지망을 유럽으로 밀었고 사실 유럽 안에서만 결정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제가 원하는 나라를 갈 수 있게 되었어요! (IELTS를 준비한 보람이 있네요 ㅋㅋㅋ)
그래서 이제부터 내년 이맘때쯤 까지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영국 생활까지 쭉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시작은 바로 교환학생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 및 면접을 준비하는 것인데요. 저같은 경우는 학점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닌데 (3.1점대...ㅋㅋ) 1지망 그리고 영국에 붙은 것으로 봐서 학점이 그리 큰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자기소개서와 면접 팁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꺆꺆!! 1지망 붙었다~~! ㅋㅋㅋㅋㅋㅋ)
1. ~ 서류 지원 전
저 같은 경우는 원서 접수가 7월 중순인 반면 그 전부터 계속 파견교 리스트를 보면서 가고 싶은 학교들을 찾아보고 있었어요. 먼저 여러분이 교환학생을 지원하기 바로 전 교환학생 파견교 리스트를 보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100개가 넘는 학교들 중에서 여러분의 사용 언어, 학점, 이수 학기, 전공, 영어 성적 등에 따라서 갈 수 있는 학교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저 같은 경우도 3점대 초반의 학점으로 학점이 미달인 학교가 꽤 있었습니다. ㅠ 100여개의 학교 중에서 여러분의 조건에 따라서 먼저 필터링을 한 번 해주는 것이 좋아요. 아마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절반 이상이 걸러질 거에요.
그리고 저처럼 영국을 준비하는 경우는 반드시 IELTS를 준비하셔야 해요. 저같은 경우는 Overall 6.5에 Each 7/7/6.5/(5.5->)6 이렇게 Each를 받았어요. 원래 WRT이 5.5여서 버밍엄대학교도 지원 못했었는데 재채점 덕분에 0.5점 올랐습니다. 영어 시험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같은 경우는 서류 지원이 7월 중순이었는데 영어 시험은 2~3월에 준비하고 4월 초에 시험을 봐서 성적이 나왔는데 조금 모자라서 바로 재채점을 신청하고 6월 말에 최종 결과를 받았어요. 만약 닥쳐서 준비했으면 지원 못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 개의 학교 중에서 고려대학교의 경우 지망은 최대 10지망 까지만 쓸 수가 있는데요. 이 때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들에 맞춰서 대략 10~15개 정도 정해 놓으면 나중에 지원할 때 고민이 줄어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영미권을 우선으로 했고, 주변에 여행을 할 수 있는지, 제가 안 가본 지역 중심으로 결정했어요.
2. 서류 지원(2학기 지원 기준 7월 중순)
자기소개서에는 크게 세 가지를 물어봅니다.
1. 지원 동기 2. 학업 계획 3. 졸업 후 계획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환학생과 연관을 지어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졸업 후에 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그것만 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기 위해서 교환 학생 기간에 어떠한 것들을 얻고 싶다는 것을 잘 어필을 해야 해요. 그리고 면접에서 자소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거짓 내용을 쓰지 않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 지원 동기에서는 대학에 입학하고 몇 차례 내 시야를 넓히는 경험(동아리, 학회, 군대 등)을 하였고 그 경험들을 통해 스스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식으로 교환 학생을 꼭 가고 싶다는 걸 어필을 했어요. 정말 가야 하는 이유를 한 가지, 많으면 두 가지 정도 깊이 있게 쓰는 것이 여러 가지 구구절절 나열하는 것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아요.
2. 학업 계획은 저의 전공 및 제가 관심 있는 분야와 연관지어서 썼는데요. 연관이 없게 쓴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1지망으로 쓴 버밍엄 대학교는 Drama&Arts 부분이 뛰어난데 저는 이 부분을 언급하며 가서 인문학 수업도 듣고 연극도 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너무 전공과 동 떨어진 이야기 위주로 쓰면 심사하는 입장에서 진지함과 간절함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그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어떠한 수업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그 얘기를 풀어도 좋아요. 저는 수업을 3개 정도 들을 수 있다면 하나는 제 본 전공인 신소재 공학, 다른 하나는 제가 관심있게 공부하는 프로그래밍 분야, 마지막 하나는 역사&철학 등의 인문학 수업을 듣고 싶다고 썼던 것 같아요.
3. 졸업 후 계획은 저의 희망 진로에 대해서 썼습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고 그걸 위해 지금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교환학생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는 내용을 적었어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특성 상 외국 회사에서 일할 경험이 많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외국인과 협업을 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러한 연습을 하고 싶다고 적었던 것 같네요. ㅋㅋ
3. 면접(2학기 지원 기준 8월 초)
학점 10%, 자소서 40% 그리고 면접이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면접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중요성에 비해 보는 시간은 굉장히 짧아요. 저는 1:58분에 면접실에 들어가서 2:05분에 나왔어요. 면접 시작 전에 4~5가지 정도 물어보고 7분 정도 걸린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딱 칼같이 맞춰서 진행을 했어요 ㅋㅋ
면접 전에 예상 질문은 충분히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자기소개 30초,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지, 가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등등 교환학생 간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물어볼 만한 것들을 생각해서 준비했지요. 제가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최근에 가장 관심있게 읽은 책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아 이건 정말 예상을 못했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지금 전역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갔는데 군대에서 읽었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얘기했습니다. ㅋㅋㅋ 과학책인데 인문학적으로 잘 풀어서 썼고... 비전공자도 쉽게 읽을 수 있고 ㅋㅋㅋ 뭐 횡설수설 한듯 그래도 그럴듯하게 대답한 것 같아요.
2. 교환학생을 왜 가려고 하는지
이 질문은 예상을 했기 때문에 이 때 제가 약간 다른 대답을 했어요. 유럽을 왜 가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섞어서 대답을 했는데... 그렇게 제가 대답하니 교수님께서 그러면 다른 지역이 아닌 유럽을 왜 꼭 가고 싶은지라고 다시 물어보셔서 준비한 대답 다 하고 왔습니다. 가본 적이 없고, 주변국을 여행 하고 싶고, 선진 문물을 배우고 싶다 ㅋㅋㅋㅋ 뭐 이런식에 대답이었어요.
3. 지금 유럽을 우선 순위로 써 놓았는데 다른 지역에 선발이 되어도 갈 것인지
음 얼추 예상을 했는데 약간 당황해서 좀 횡설수설 했습니다. 제가 호주를 5~7지망으로 썼는데 요즘 제가 서핑에 관심이 생겨서 그 얘기를 했어요 ㅋㅋㅋㅋ 호주가서 서핑하고 싶다고... 교수님께서 당황하신 것 같기도 하신듯 ㅠㅠ 가능하면 전공 관련 그리고 자소서 관련된 대답을 하시길 바랄께요
4. 어려운 수업들을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
실제로 제가 알아보니 유럽쪽 공대는 학부생도 석사 수준의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알아본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다음학기에 잘 준비할 거라고 약속했어요. ㅋㅋ
5. 교환학생 경험이 자신의 진로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지
이건 제가 자소서 3번 문항에 쓴 내용하고 엮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외국에서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고 오고 싶다는 식으로 답변을 했습니다. 프로그래밍 관련 이야기도 자소서 내용대로 했던 것 같아요.
6. 학교에서 들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이거도 진짜 예상을 못 한 부분이라 ㅋㅋㅋㅋ 전공수업은 인상적인 수업이 별로 없어서...(그리고 말해도 잘 모르실 것 같아서) 핵심교양 중 장하성 교수님 '한국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이해' 대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들었던 강의 중 가장 명강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 때 열심히 들었거든요 복학 첫 학기라 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면접까지 마치고 어제 3시에 딱 결과를 받았네요. 앞으로 교환 준비하면서 꾸준하게 포스팅 하도록 할께요~~ 교환학생 관련해서 궁금한 것들 있으시면 자유롭게 댓글 남겨주세요!
(버밍엄아 내가 간다... 좀만 기다려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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