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벌써 며칠 남지 않았다. 매년 이렇게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며 내게 있었던 일들과 배운 것들, 개선할 점들을 돌아볼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항상 그랬듯이 참 분주하게 보냈던 2024년이 아니었나 싶다.
올 한 해는 자유롭게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수리처럼 내 삶에서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회고록은 아래에 링크를 달아놓았다.
올해는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총 10개 정도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개발 관련, 다른 주제 관련이 섞여 있을 수 있고, 대부분 시간 순이지만 꼭 일치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1. 넥스터즈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넥스터즈 24기를 했다. 18기, 20기에 이어서 3번째 기수로 참여했고, 3번째로 PM을 하게 되었다. 3번 하고 나니 나는 진짜 PM에 재능이 없다는 걸 느낀다. 다음번에는 PM이 아닌 순수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나 백엔드 개발자로 참여해 보고 싶다.
원종네컷(iLab)
우리 팀은 iLab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생성형 AI 기반 카메라 앱이다. 내가 찍거나 업로드한 사진을 가지고 원하는 키워드(e.g. 바다, 몽환적인 등)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사진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이미지 생성 도구인 DALL-E 와 미드저니를 처음에 생각을 하고 만들려고 했지만, 비용 및 방법적인 한계로 레오나르도 AI라는 도구를 가지고 만들었다. 항상 웹으로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만들어 보았고, 나는 이번에 백엔드 직군으로 참여를 했다.
어려워던 부분은 아무래도 내가 백엔드를 처음 해 보아서 생기는 미숙함이 컸다. PM을 하면서 처음 해보는 백엔드를 하려니 정말 쉽지 않았다. 다음부터는 PM을 하면서는 익숙한 웹 프론트엔드를 하든지, 아니면 그냥 백엔드만 하던지 이렇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est.js 라는 Node 기반 프레임워크를 사용했고, ORM은 TypeORM, DB는 MySQL을 사용했다. NCP(Naver Cloud Platform)에서 크레딧을 받아 클라우드 기반으로 API 서버와 DB 서버를 띄웠다. 개인적으로 NCP는 크레딧이 있어서 이번에는 썼지만 다음번에 내 사비로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여러 모로 레퍼런스도 많이 없고 사용이 불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이 되게 비쌌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기획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당연히 있었다. 우선 우리가 만들려는 서비스와 비슷한 서비스가 생각보다 국내외에 굉장히 많았다. 네이버 스노우, 카카오브레인 등에서도 비슷한 앱이 있었고, 해외에도 Imagine 같은 앱이 이미 우리가 만드려는 기능을 만들고 있었다. 몇 가지 앱을 써보면서 느낀게 우리가 생각한 텍스트를 그대로 AI가 이미지로 만들어 주는게 진짜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꼈다. 이건 단순히 API를 가져다가 써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파인튜닝에 영역으로 보여졌고, 그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점점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기능을 축소해 나갔던 것 같다.(처음에는 텍스트 작성 후 이미지 생성 -> 나중에는 키워드를 주고 그 중에서 고르게 함)
활동 기간동안 프로젝트도 열심히 했지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좋았다. 우리 팀은 보드게임 까페를 같이 가거나 팀 이름답게 인생 네컷을 찍으러 갔다. 나이 앞자리가 바뀌면서 예전만큼 많이 늦게까지 놀지는 못했다. ㅠㅠ 넥나잇도 즐거웠지만 매우매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우리 팀은 2월 말 넥스터즈 24기 최종 발표가 끝나고도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그 동안 하반기에 팀원 한 명은 결혼을 했고, 한 명은 졸업전시를 해서 그런 일이 있을 때 마다 한 번씩 만나고는 한다.
이전에 했던 기수 팀원들하고도 올 해 한 번씩은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만났다. 앞으로도 일 년에 한 번씩은 누구 결혼하거나 하는 빅 이벤트 있을 때 보고, 그런 일 없어도 일 년에 한 번씩은 보면서 느슨하면서 편한 관계를 길게길게 유지하고 싶다.
넥스터즈 회고모임
이 회고 글의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던 넥스터즈 회고 모임을 12월 중순 경 진행했다.
나는 넥스터즈 사람들하고 회고 모임을 21년도부터 매해 참여했다. 21년은 코로나로 온라인, 나머지는 모두 오프라인으로 했다. 작년과 올해는 준비하는 팀으로 모여서 회고 모임을 준비했다. 올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회고모임을 같이 준비할 수 있어서 넘 좋았다. 다들 회고모임 경력직이어서 준비하는 기간에는 약 2주 간격으로 온라인으로만 한 시간씩 회의 3번 하고 모임을 했다. 작년에 비해 준비팀이 준비하는 컨텐츠가 적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만약 뭘 더 하려고 했으면 더 많이 모여야 했을 듯... 이렇게 비동기로 준비하는게 이상적이고 편리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다들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많은 일을 하기에는 좀 쉽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회고 모임은 강남역의 약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라운지에서 진행했다. 20분 정도 오셨고, 절반 정도는 내가 아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앞에 1시간 ~ 1시간 30분은 각자 회고를 쓰고, 나머지 1시간 동안 5명 정도 나와서 10분씩 자신의 회고를 공유하고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나는 마지막에 공유했다. 지금 이 회고글의 시작이 바로 이 회고 모임에서 나온 것이다. ㅎㅎ 작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를 많이 못한게 아쉬워 이번에는 20명으로 줄였는데도, 시간이 부족해서 뒷풀이까지 갔지만 이야기를 못 한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내년에는 아예 4시간? 이렇게 낮부터 쭉 회고 쓰는 모임을 준비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2. 오버데어로 이직
이직
나는 작년 말 퇴사를 하고, 약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진 후 올해 초 본격적인 이직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거의 3~4년 만에 준비하는 이직은 생각한 것보다 무척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회사들이 나에게 가진 경력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고, 무엇보다 일자리는 줄고 사람은 많아져서 경쟁률이 올라간 느낌이 들었다. 수많은 서류 지원과 과제, 면접을 거쳐서 지금의 회사로 나는 오게 되었다. 원래 이직 후 수습이 끝나면 이직에 대한 블로그 글을 한 편 쓰려고 했는데.. 올 해 하반기에 참 나한테 많은 일이 있어서 글을 쓸 타이밍을 놓쳤다.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몇 가지 작성을 해 보려고 한다.
1. 생각보다 경력직 이직 시에 연봉 인상은 드라마틱하게 높지 않았다.
경력직 이직을 처음 해보는 나는 이전에 선배들에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연봉은 이직하면서 높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나는 막 30%, 50% 이렇게 이직하면서 쑥쑥 높일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현실은 아니었다. 물론, 내가 정말 아웃라이어이거나 어떤 회사의 핵심 역량을 가진 희소한 인재이거나 등등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지극히 평범한, 경력직 사원이 상시채용 공고를 지원해서 이직하는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 경험상 전 직장 베이스 계약 연봉의 8~15% 정도의 인상이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느낀다. 물론 전 직장에서 얼마나 받았는지에 따라 이 비율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보통 10% 내외로 연봉 협상을 진행했던 것 같다.
2. 연봉 협상은 깨질 거 각오하고 하든지, 아니면 제시된 연봉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서류와 과제, 코딩테스트, 기술 면접의 기나긴 여정을 끝내고 마지막 처우 협의 단계에서 나는 연봉 협상의 중요성을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깨질 거 각오하고 하든지, 아니면 그냥 받고 가는게 (적어도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맞다고 생각한다.
경력직은 연봉 협상을 하기 전에 전 직장의 원천징수금액과 월급명세서 등 급여 관련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회사는 연봉을 오퍼레터에 담아 제시한다. 물론 회사는 처음부터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하지도 않을 것이다. (당신이 회사가 데려오고 싶은 매력적인 인재라는 전제 하에) 생각해보면, 줄 수 있는 금액보다 더 낮게 제시했다가, 이 지원자가 다른 회사 가버리면 인사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마이너스다.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 줄 수 있는데 굳이 낮게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나는 회사가 나에게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믿고, 그대로 수락하며 이 회사에 조인했다. 물론 핑퐁을 몇 번 하면서 금액을 올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크게 미련이 남지는 않는다. 우리도 회사가 낮은 연봉을 제시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처럼, 회사도 합격자가 더 높은 연봉을 달라고 하면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회사에 입사하는 날은 그 회사에서의 삶의 시작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나는 기분 좋게 회사를 다니고 싶었고 지금도 그 선택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은 전혀 없다.
나에게는 그런 케이스가 없었지만, 나의 시장 가치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연봉을 제시해서 이건 절대 안 간다라고 생각이 드는 경우만 협상을 시도해 보는게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그 협상이 아예 결렬이 될지라도 전혀 아쉬움이 안 남을 정도의 오퍼에서 말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다른 생각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도 좋다.
3. 어떤 도메인에서 어떤 도메인으로 가는지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경력직 이직은 마치 스포츠팀에서 용병을 데려오는 느낌이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직 이직에서는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가 조금 더 유리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를 다녔고, 그래서 헬스케어 도메인 말고 새로운 도메인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이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 곳에서 나를 원할 가능성이 높았다. 즉, 비슷한 헬스케어 도메인이나 플랫폼 도메인에서 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도 그런 도메인에서 서류, 면접 합격률이 높았다. 반대로 내가 정말 지금까지 했던 도메인과 상관없는 곳으로 지원을 하면, 나는 호기심에 지원해 볼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이 도메인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입이나 나나 크게 도메인 지식의 차이가 없는데 굳이 경력직을 비싼 연봉을 주고 고용할 이유가 적어진다.
비슷한 이야기로 경력직은 지원하는 회사 또는 팀에서 어떠한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도 같이 볼 필요가 있다. 축구로 치면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골키퍼 같이 포지션이 있는데, 이 팀이 지금 채워야 할 자리가 수비수라면 훌륭한 공격수보다 그보다는 실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수비수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 브런치에서 이와 관련된 글을 누가 추천해 주셔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 링크를 못 찾았다. ㅠㅠ 마치 어벤져스나 삼국지에서 각 인물들의 역할을 보면서 나는 팀에서 어떠한 역할의 사람인지를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버데어
내가 합류한 오버데어는 2023년 말 크래프톤에서 독립 스튜디오로 분사한 신생 법인 회사다. 우리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 사용자 창작물) 기반 게임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팀이다. 웹, 앱, 서버, 게임, 샌드박스 툴,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다양한 제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는 팀이어서 기술적으로도 도전할 것들이 많고 또 게임 업계에 대한 호기심도 내가 이 팀에 조인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우리는 13~15세 남자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데,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 쉽지는 않지만...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한국 시장만 타겟으로 하지 않고 더 큰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마음에 든다.
나는 여기에 조인한 이후로 게임 크리에이터들이 쓸 수 있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맡게 되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이 만든 아이템, 월드, 에셋 등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이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들의 아이템 판매 지표를 볼 수도 있고, 정산을 받을 수도 있으며, 필요한 가이드도 이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한다. 아직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어서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고도화를 하면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올 해 나는 팀 안에서 공식 홈페이지 제작, 사내 디자인시스템을 만드는 작업, FSD(Feature Sliced Design) 기반의 설계 작업, 운영툴 마이그레이션 작업 등을 하면서 팀에 적응하고 작은 기여를 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마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나가고 나서 2025년에는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팀이 빠르게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얼른 하고 싶다. 모든 점이 좋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이 인품이 따뜻하고 실력도 뛰어나서 여러 모로 배울 점이 참 많다는 점이 가장 감사한 일이고 이 회사를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3. 독립
지금 회사로 이직하면서 처음으로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내가 자취를 결정하기 전까지 두 가지 생각이 되게 팽팽하게 대립했었는데,
- 자취는 정말 좋은 것이다.
- 출가하기 전까지 최대한 부모님 집에 붙어 살아라.
이제는 그냥 좀 혼자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취를 결정했다. 퇴근 후와 주말, 점심시간까지 짬내서 중개사와 집을 돌아다녀 보고 느낀 건 사람 생각은 다 똑같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신축에 넓고, 안전하고, 쾌적하고, 근처에 조용하지만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을 선호하는데 그런 곳은 당연히 비싸다. 그러면 나는 여기서 하나씩 나에게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 선택이 마치 회사를 고르거나 배우자가 될 사람을 선택하는 것처럼 정답이 없는 문제여서 어려웠던 것 같다.
나는 지금 집을 선택하면서 다음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포기했다.
장점
- 회사에서 가깝다 : 도보 10분거리. 교통비를 아끼고, 시간과 체력을 절약할 수 있다.
- 근처에 핫플레이스가 많다 : 나는 개인적으로 문화생활을 잘 안하지만, 너무 트렌드를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 화구가 두개이고 음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작게나마 있다 : 직접 재료를 손질하면서부터 요리를 하면,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종종 집에서 요리를 하곤 한다.
단점
-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다 : 튼튼한 다리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 지어진지 20년 이상의 구축 빌라다 : 좀 집이 낡은 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나에게는 크게 영향이 없다.
- 원룸 치고는 월세가 비싸다 : 경험에 투자한다면 돈은 다른 부분에서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4. 마라톤 & 트레일러닝
올 해는 러닝을 본격적으로 했던 한 해였다. 작년까지는 그냥 혼자 취미로 달렸다면, 올 해는 러닝 크루와 함께 달리고 트레이닝 훈련도 받기 시작했다. JSRC라는 잠실 기반 러닝 크루에서 매주 금요일 정규 러닝을 하고, 월요일에는 훈련을 받으면서 가을 마라톤을 준비했다. 그리고 연초에는 아디다스에서 하는 Project PB를 참여해서 동아마라톤 10K를 준비했다. 연말인 지금은 내년 초 동마를 위해 트레이닝 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 참여했던 대회들은 다음과 같다.
- 3월 서울 동아마라톤 10K (52:56)
- 5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하프 (2:14:XX)
- 9월 공주백제마라톤 하프 (1:59:21)
- 9월 뉴발란스 RUN YOUR WAY 10K (50:46) - PB
- 10월 서울레이스 하프 (1:49:52) - PB
- 11월 JTBC 서울마라톤 풀 (4:53:56) - PB
- 11월 서울 구석구석 트레일런 10.5K (1:35:00)
마라톤
개인적으로는 인생 첫 풀 마라톤을 뛰었던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거의 25K 구간까지는 준비한 대로 갔지만, 장거리 훈련을 많이 못 해서 후반부에는 거의 많이 걸었다. 기록은 아쉽지만 그래도 풀 마라톤을 뛰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마라톤 대회는 많이 나갈 예정이고 가능하다면 해외 대회까지도 나가보고 싶다.
트레일러닝
일반 달리기를 하는 마라톤만 나가는 것이 아닌, 산을 타는 트레일 러닝도 내년에는 더 많이 나가보려고 한다. 물론 일반 달리기보다 훨씬 힘들지만, 이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고 느껴져서 올 해는 이것저것 필요한 장비를 사서 11월에 처음으로 10K로 정도 되는 짧은 코스로 서울에서 뛰어 보았다.
내년 목표는 다음과 같다.
- 풀 : 3:59:59 이내 (SUB 4)
- 하프 : 1:39:59 이내
- 10K : 45:59 이내
12월 30일 현재 기준으로 내년에 참가 확정이 된 대회들은 다음과 같다.
- 3월 16일 동아 서울마라톤 풀
- 4월 6일 제주국제트레일러닝 36K
- 4월 26일 KOREA 50K 대회 20K 코스
- 4월 27일 서울하프마라톤 10K
5. 독서 & 독서모임
트레바리 독서모임
올 한해 트레바리라는 독서모임을 통해 여러가지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혼자서는 다소 책을 잘 안 읽게 되는 것 같아서, 이런 독서모임이 조금이나마 강제성을 부여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철학, 리더십 관련 주제로 주로 독서모임을 참여했다.
철학 : 나는 누구인가? (23년 11월 ~ 24년 2월)
철학 주제의 독서모임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이직하기 전까지 참여했는데 나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실존주의 철학자들(사르트르, 마르틴 부버 등)의 책을 주로 읽었다. 충코의 철학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 이충녕님이 클럽장으로 계신 클럽이었다. 당시 갑작스러운 퇴사로 나에게 소속이 없는 시기를 오랜만에 맞이하다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돌이켜 보고 싶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많은 설명을 클럽장님이 충분히 해 주셨음에도 개인적으로 내용이 많이 어려웠던 클럽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었던 책은 다음과 같다.
-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 구토 (장 폴 사르트르) - 추천
- 나와 너 (마르틴 부버)
- 시간과 타자 (임마누엘 레비나스)
리더십 : 실리콘벨리 리더십 (23년 12월 ~ 24년 11월)
실리콘밸리 리더십은 일 년 정도 계속 했고 30년차 엔지니어이신 한기용님이 클럽장으로 계셨다.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으면서 실제 회사에서 리더십에 계신 분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지금 당장 리더 포지션에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커리어에서 언젠가 오르게 된다면 고민해 법할 문제들을 되게 깊게 다루었고 기용님의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어서 마치 수업을 듣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기용님이 해주신 여러가지 말들이 참 기억에 남는데 리더는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 명확한 결정을 잘 해야 한다는 말이 두고두고 참 많이 와닿는다.
우리가 읽었던 책은 다음과 같다.
- 팀워크의 부활 (패트릭 렌시오니)
- 결정적 순간의 대화 (조셉 그레니) - 매우 추천
- 결정적 순간의 대면 (조셉 그레니) - 추천
- 원칙 (레이 달리오) - 추천
-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크리스 보스)
- 순서 파괴 (콜린 브라이어)
-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 (피터 드러커) - 추천
- 슈독 (필 나이트) - 추천
-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 추천
-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 - 추천
- 칩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크리스 밀러)
읽었던 여러 가지 책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결정적 순간의 대화> 였다. 이와 비슷한 제목으로 <결정적 순간의 대면>이라는 책도 있었는데 이것도 함께 읽었다. 이 책은 회사에서 동료간의 또는 상사(매니저, 디렉터 등)와 어떻게 어려운 대화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 책이다. 첫 장에서는 MBA에서 인질 협상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롤플레잉을 하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 특히 나는 협상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고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이 책의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이 회사 생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배우자나 자녀들과의 대화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 기혼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꾸준하게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독서
올해는 딱 내 나이만큼 31권의 책을 읽었다.
기억에 남는 책을 한 권만 꼽으면 이기문의 <크래프톤 웨이>. 지금 회사에 입사하고 읽어 보았는데 회사가 가진 철학을 이해할 수 있어서 의미도 있었고 소설책처럼 재밌어서 며칠 만에 완독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때부터 창업가의 삶에 관심이 많았어서 그런지 이러한 도전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있게 들린다. 책이 쓰여진 시기가 블루홀 초창기 시절부터 다루고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는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크래프톤 웨이 2편이 나온다면 바로 가서 읽어볼 것 같다. ㅋㅋ 나는 게임 업계는 처음이라 아직 적응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정말 게임은 출시 전까지 모르는 것이구나라는 것도 알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해보고 싶다.
두 번째로는 팀 켈러의 <결혼을 말하다> 크리스천으로서 어떠한 배우자를 만나야 하는지, 그리고 믿음 안에서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하는지 막연했던 내 생각을 되게 명료하게 잘 정리시켜준 좋은 책이다.
6. 멘토링
네이버 부스트캠프
올해 하반기에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 파트에 코드 리뷰어와 멘토로 참여했다. 처음에 약 6주간은 여러 캠퍼 분들의 코드를 리뷰하고, 이후 6주간은 한 팀을 맡아서 실전 프로젝트에 대한 멘토링을 했다.
멘토링을 하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걸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환경을 많이 만드는게 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꾸준하게 하는 편이다. 다만, 요즘 드는 생각은 나는 과연 멘토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멘토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학부생이나 취준생 분들 멘토링을 하는 건 보람이 크다. 나도 비전공자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그러한 시행착오를 덜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제 내년이면 나도 5년차인데, 매너리즘에 빠지지고 쉽고 익숙해지니 편해져서 나태해 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한 나에게 이러한 멘티 분들이 초심을 찾게 도와주시는 것 같아서 그 점이 감사하다.
커피챗
커피챗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분들과 가끔씩 상담을 했다. 나한테 주로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하기를 희망하거나, 주니어(1~5년차)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들이 이력서 등을 첨삭받기 위해 주시는 경우가 많았다. 가끔씩 이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나도 얻어가는 것들이 참 많다. 어떤 이력서가 매력적인 이력서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의 이력서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보람도 크다. 성취감이 커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에 취업이나 이직이 힘들다는 것이 느껴진다. 실력이 높아 보이는 개발자 분들조차도 서류 합격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는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지금 회사에 온게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나는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어떠한 경쟁력을 앞으로 가져나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제너럴리스트보다는 스페셜리스트 쪽으로 가고 싶은데 또 느껴지기는 그 길이 더 가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7. 영어 공부
링글
링글은 몇 년 전부터 계속 하고 있었고, 올해 상반기 정도까지 주 1회씩 수업을 했다.
영어공부가 지금 당장 필요는 없지만, 내가 언제 어떻게 영어가 필요할 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조금씩 미리미리 해 놓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들과 일을 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따로 안 하면 내 영어실력은 자동으로 퇴화되기 쉽다. 그리고 링글은 피드백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주어서, 그냥 말 하다보면 내가 나도 모르게 자주하는 실수들을 교정받기가 수월하다. 수업을 해 주시는 튜터분들이 고학력자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대화의 수준이 높고 깊이있고 전문적인 대화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점이 링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다만, 링글은 항상 느끼는 건데 가격이 너무 부담이 크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매년 가격이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좋은 튜터를 모집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따로 지원을 받거나 하지 않고 온전히 부담하기에는 금액이 다소 커서 올해 8월까지 수업하고 더이상 추가적인 결제는 하지 않았다. AI 튜터 기능이나 스터디 클럽 같은 경우도 몇 번 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엄청 만족감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튜더링(링고라)
이직한 회사에서 지원을 받게 되어서 올해 여름부터 튜더링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영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링고라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튜더링의 장점은 20분/40분/60분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시간에 그때그때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리 예약하는 기능도 있는데, 첫 수업을 예약으로 했다가 튜더분이 잠수를 타셔서 ㅋㅋ 그 뒤로는 바로 수업하는 방식으로 주로 한다. 튜터 풀이 굉장히 많아서 + 글로벌로 계셔서 24시간 언제든지 들어가도 항상 가능한 튜터분들이 계신다. 그리고 얼굴을 보지 않고 음성으로만 수업을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서 좋다.
튜더링의 단점은 종종 기술적인 이슈(버그인 것 같음)로 중간에 수업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경험상 10번 수업하면 한 번 정도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아무것도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수업을 중단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링글에 비해서 교재나 수업의 대화 수준이 조금 떨어진다. 스몰톡 하기는 좋지만, 되게 학술적이거나 전문적인 주제로 대화를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그냥 영어에 본인을 많이 노출시키고 싶으신 분들이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서비스다.
8. 스터디
올 해 다양한 경로로 스터디를 여러 개 하게 되었다. 주로 백엔드 분야에서 내가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많이 했던 것 같다. 2번 빼고는 전부 책을 읽는 스터디 형태로 진행했다.
-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 오픈소스 컨트리뷰트 스터디 - 크로미움
- 데이터베이스 인터널스
- 쏙쏙 들어오는 함수형 코딩
- 쿠버네티스 교과서
스터디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제는 내가 어느정도 그 주제에 대해 전문 지식이 있는 경우에만 스터디를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배우려고 하는 거지만... 보통 공부하다 모르는게 생기면 스터디 리더를 많이 찾는다. 물론 구성원들끼리 서로 물어보면서 주고받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했었던 많은 스터디는 모두가 답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그럴때 리더가 어느정도 알고 답을 해주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주제만 스터디를 참여하고 아닌 것들은 팔로워로 따라가는게 맞다고 느꼈다.
그리고 스터디는 절대 2개 이상 동시에 하면 안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회사를 다니면서 욕심을 부려서 2개 이상의 스터디를 하게 되는 순간 둘 다 제대로 못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았다. 욕심을 내려놓고 정말 나한테 더 필요한 것 하나만 하는게 나한테도, 그리고 스터디원들에게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의도 좀 들었는데, 다른건 기억이 잘 안나고 백기선님의 <코딩으로 학습하는 GoF의 디자인 패턴> 강의가 제일 재밌었다. 예제는 자바 기반이었지만, 그래도 이해하는데 큰 문제 없었던 것 같다. 설명을 쉽게 재밌게 잘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강의를 하면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9. 투자 및 재테크
투자
올 한 해 투자는 다행히도 이익이 났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내가 매매한 국내/해외 주식을 모두 합산해서 최근에 보았는데 거의 천 만원 이상의 손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가장 큰 원인은 전략과 시스템의 부재다. 그냥 감으로 주식을 사고, 팔고 하다보니 누적해서 손실이 많았다. 나는 분명히 책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주식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사고 판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다 합쳤을 때 손실이 난 점이 의아했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올 해 중순 쯤에 서울시 영테크에서 운영하는 금융상담 서비스를 받았다. 그 이후에 투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 때 나를 상담해주신 상담사 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아마 내년에도 종종 고민이 생길 때 마다 여쭤보려고 한다. 그 때 3번 정도 만나서 여러가지 나에게 필요한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산을 언제 팔지를 정해놓고 사라는 것이었다. 나는 항상 보면 언제 팔지에 대한 생각 없이 무조건 좋아 보이는 걸 살 생각만 했던 것 같았다.
연말에 공사가 다망해서 구체적인 2025년 이후 투자 전략은 아직 세우지는 못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투자를 하게 될 것 같다.
- 연금저축 - 600
- IRP - 300
- ISA - 2000
- 미국주식 개별투자
배당 주식에 대한 생각은 지금 약간 가져갈지 말지 반반인데 이건 공부를 좀 더 해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자산관리
소비와 지출을 관리할 때 올해부터 유플래너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내가 이 어플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광고나 커머스 등 다른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내용들만 있어서
- 자동으로 금융 마이데이터를 불러오고 연동을 할 수 있어서
- 내 소비를 카테고리화 시켜주고 목표 예산을 정해서 그것 안에서 쓸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해 주어서
공동 자산관리 기능도 있어서 나중에 필요한 일이 생기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가계부는 유플래너를 쓰지만 자산 관리(예적금, 주식, 연금, 기타자산 등)는 토스로 계속 하고 있다. 이 두 어플의 장점만 합친 앱이 생긴다면 나는 유료더라도 구매를 할 것 같다 ㅋㅋ
10. 교회
올 한 해도 교회에서 많은 사역을 했다. 신앙에 관련된 주제로 토론을 하고 변증을 연습하는 셀 공동체에서 한 해동안 셀장을 맡아서 이끌었다. <순전한 기독교>라는 영국의 변증가 C.S 루이스의 책을 읽는 시간도 있었고, <밀양>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죄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연애와 결혼, 가정에 대해서 어떠한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도 다루었고, 하반기에는 기후 난민을 섬기는 작은 프로젝트도 하면서 테라리움을 만들기도 했다.
여름에는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에 있는 교회로 단기선교를 3박4일동안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마다 모란역에 있는 형제교회에서 식사를 하러 오시는 어르신들께 급식 사역을 하고 있다. 여기서 처음으로 찬양인도자 콜링을 받아서 30년 인생에 처음으로 예배 때 찬양인도를 해 보았다.
연말에는 교회 밖에 이웃들에게 사랑과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도 또래 친구들과 참여했었다.
그 외 작은 주제들
생산성 도구
지금은 노션을 쓰고 있는데, 잘 쓰고 있는지는 물음표다. 최근에 제텔카스텐(Zettelkasten) 방식의 학습법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옵시디언(Obsidian)을 25년에 한 번 써볼까 고민 중이다. 그 외에 Anytype과 같은 메모 앱을 몇 개 좀 살펴보았는데 결국 노션 + 옵시디언으로 내년에는 갈 것 같다.
블로그
부끄럽게도 올 한 해 블로그 글을 거의 못 썼다. 내년에는 기술 아티클을 좀 더 많이 써 보려고 한다. 미디움과 브런치, X에도 같이 글을 올리면서 플랫폼을 여러개 가져가 볼까도 생각 중이다.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아야 되는데 그것이 항상 제일 어렵다.
글또
올 해 상반기 9기가 끝났고, 하반기에 10기를 참여했다. 8기 때 운영진을 참여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지금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실 글도 거의 못 쓰고 그 외 행사들도 거의 참여를 못하고 있다. 항상 많이 죄송하면서도 마지막 기수인 만큼 한 개라도 글을 더 써보고자 열심히 내년에는 노력해 보려고 한다. 10기에서는 일어낫또라는 기상 미션 채널에 들어가서 열심히 아침 루틴을 만드려고 시도중이다.
클라이밍
올 해 처음으로 클라이밍을 해봤다! 사내에 클래프톤(Clafton)이라는 클라이밍 동호회가 있어서 가 보았다.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운영진 분들 덕분에 초록색까지는 등반을 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그래도 몇 번 더 가서 파란색 까지는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배틀그라운드
그래도 크래프톤 독립 스튜디오를 다니는데 배그는 알아야 겠다 싶어서 처음 배틀그라운드를 스팀에서 플레이 해봤다. 슈팅 게임은 어렸을 때 서든어택 많이 했고, 군대 전역 후 오버워치 잠깐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거의 처음이다. 조작법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되게 재밌었고 전략도 잘 써야 하는 게임인 걸 알게 되었다. 내년에는 조금 더 플레이 타임을 가져가 보려고 한다.
수영
올 해 회사 근처 수영장을 등록해서 아침 수영을 초급반부터 배우고 있다.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까지 배웠고 아마 꾸준히 하면 내년에는 중급반을 갈 수 있을지도? ㅋㅋ 셩이라는 어플에 내 수영 일지를 기록해 놓고 있는데 어플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잘 쓰고 있다 ㅋㅋ
새롭게 사용한 도구들
올해 새롭게 알게 되어서 쓰기 시작한 도구들 중에 맘에 드는 녀석들만 간단하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 Excalidraw : 화이트보드에 그림과 도식, 글자를 쓸 수 있는 서비스인데 누군가에게 무엇을 설명하거나 발표자료 만들 때 유용하다.
- Ticktick : 투두 리스트인데 모바일 앱과 데스크탑 앱, 위젯에 연동이 되어서 할 일 정리해놓고 쓰기 좋다.
- Substack : 우리나라의 브런치, 외국의 미디엄 같은 글감 플랫폼. 관심사 별로 큐레이션도 잘 되어 있고 앱이 퀄리티가 높아서 쓰기 좋다.
- Pocket Casts : 팟캐스트 앱. 국내외 많은 채널이 있다. 주로 듣는 채널은 김지윤 박사님 Long Take나 Korean American, 요즘사.
2025년 목표
T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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